과거장엄 겁천불
현재의 세계가 생기기 이전의 무한히 먼 과거의 시대를 말합니다.
경에서는, 만일 불자들이 이 부처님들의 명호를 부르거나 쓰면, 과거에 지은 업장을 소멸하여 장차 성불할 수있다고 가르칩니다..
오후 5시 20분에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안와서 전에 많이 해보셨다는 분과 둘이 시작을 하였다...첨엔 조금 낯설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일단 시작은 얼떨결에...아,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맘으로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갔다...
500배가 점점 가까이 다가 오기 시작하니 108배와는 다르다는 느낌이...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6시 10분에 마치고...
20분간 휴식을 하면서 저녁을 가볍게 먹었다..
넘 많이 먹으면 힘들고 같고...안먹어도 힘들고 같기에..
6시 30분에 다시 1000배로 향하기 시작...
첫번째 와는 달리 좀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한시간 동안 그렇게 또, 그렇게....
7시 30분에 휴식을 또 취하고...
그때서야 내가 혹시나 오려나~ 하고 기다렸던 한사람이 왔다..성씨가 곽씨라는 것만 알고있는...
날 보는 순간 무척 반가워 했다...나도 그랬구...
그 순간 조금 덜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몇사람이 더 와서 모두 6명 시작으로 1500배 시작이되었다...
현재현겁천불
현재의 시대를 말합니다.
경에서는, 만일 불자들이 이 부처님들의 명호를 부르거나 쓰면, 현재 생활이 윤택해 질 뿐아니라 장차는 성불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8시 15분에 시작되었다...
몇 사람이 더해지면서 첨 시작했던 분위기와는 좀 달랐다..둘이 하면서 호흡이 잘 맞춰졌던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하려니 리듬감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첨에는..적응이 되어갈쯤 호흡조절이 필요했다..
난 호흡을 조절해 가면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해 해내려갔다...또 1500배가 다 되어 갈 즈음에 생각했던거 보다 적응이 잘 되어갔다...9시 15분에 마치고...
휴식시간...날 보며 반가워 했던 사람이 나에게 하는말...
넘 빨리 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쉬어가며 하자고...
재미있게 하자고...
난 생각이 달랐다...첨 이니 조금 긴장해가면서 리듬이 깨지지 않게 하는게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커피를 연거퍼 두잔을 마시고...넘 맛있는 색다른 커피맛을 느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쉬는시간이 좀 길어졌다..
나이가 좀 많이드신 분이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을...
9시50분에 다시 2000배로 향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힘이들기 시작했지만...
그다지...뭐...견딜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라진건 한줄씩 읽어가는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는것....순식간에 500배가 흘러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시간이 10시 45분...
이상했다...벌써 다했나?? 이런 느낌....
그렇게 또 마치고 산사를 둘러 보며 휴식을 하는데...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소리가 너무도 시원했다.
딸랑 딸랑 바람에 풍경이 흔들리는 소리...
난 두팔을 벌려 그 바람에 취한듯....우~~ 넘 좋다...를 연발....정말 상쾌하고 기분 좋았다..
이런 기분이 들어서 사람들이 철야기도를 하는걸까?
넘 좋았다...땀으로 흠뻑 젖었던 옷이 다 말라 버릴정도.... 몇번째 젖었다 말랐다 한건지...
그것도 기분이 참 좋았다...
미래성수겁천불
현재의 세계 이후에 전개되는 미래의 시대.
경에서는, 만일 불자들이 이 부처님들의 명호를 부르거나 쓰면, 극락세계에 태어나거나 성불한다고 가르칩니다.
휴식이 시간이 끝나고...11시 25분에 다시 시작...
2500배 시작...거의 마지막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난 생각보다 잘 참아내고 있었다...
중간 중간에 몸이 안좋으시다고 그냥 앉아서 책을 읽어 내려가는 분이 계셨다..그래서 그런지 더 힘들게 느껴지고 나두 중간에 두어번쯤은 그냥 앉아서 절을 했다..
그 담을 위해서 그래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분의 말을 빌어서 이야기 하자면, 앉아있는것 만으로도 좋다는 말씀이 생각났다...또 그렇게 500배를 마치고 나니 느낌이 더 이상했다..
전 보다 더 빨리 끝나는 느낌...기분도 적당히 좋았다..
다른 사람은 더 힘들어 했다는데...난 그랬다...
시간은 12시 25분에 마치고...
휴식시간..바람을 쏘이면서 지금의 이 풍경들을 담아두고 싶었다...또 기회가 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산사의 밤 풍경을 내 카메라에 담았다...색다른 또 다른 모습들....
마지막500배...3000배를 향하여...
12시45분에 시작을 했다..
이번엔 마지막 부분이니 좀 더 정성스럽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호흡 조절을해 가며 한배 한배 시작을 했다...중간쯤에 글 읽어 내려가는 소리는 점점 더 힘이 가해지는것을 느끼면서 그렇게 조절해 나갔다...
마지막 부분이 다가가면서 점점 기분이 이상해졌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뭔가 솟아 오르는듯한,그런느낌...
드디어 끝났다...내가 해냈다..
그 시간이 1시 45분....맘이 뿌듯했다..
사람들은 이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 삼천배를 하는걸까? 다른 사람은 또 다르게 느낄수도 있겠지만..난 그랬다. 마지막으로 참회계를 읽으면서 마무리...
기도 회향 발원문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시방법계에 두루하신 삼천 부처님이시여!
저에게 이렇듯 큰 가피 내리시와 삼천배를 마치게 하시니 너무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거듭청하옵나니 더욱 착한 불자로 이끌어 주시고 귀의하옵는 저의 마음에 자비의 광명으로 임하사 공덕의 등불되게 하소서.
선망부모 조상님들 모두 극락으로 인도하옵시면 저의 가족 언제나 건강하며 하는 일이 뜻과 같이 되게 하소서.
오늘 이처럼 닦은 공부, 모든 이웃에게 두루 회향하오며 세세 생생 보살도 닦기를 서원합니다.
시방에 두루하신 부처님께 귀명정례 하옵니다.
새벽 1시50분에 모두 다 끝냈다...서로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나누고....
내가 살아있는동안에 두가지 하고싶은 일중에 한가지를 드뎌 난 이루었다...그것 뿐이다.
뭐, 특별하게 느낀건 없는거 같다..
그냥 내가 해보구싶었던 일을 한가지 해냈다는거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는거...한번쯤 해볼만하다는거.. 무엇 보다도 한줄 한줄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해서 그런지 호흡조절도 할수있고 힘이 덜 들었던거 같다...
사실 삼천배를 하고 나면 또 해보구 싶은 맘이 생길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 한번으로 만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힘들어서가 아니고...그냥 그런 느낌...
다음에 또 다시 해 보구 싶은 맘이 생긴다면 혹시 모를까?
사람들은 세번을 해야 좋다고들 말한다..
그 좋다는 의미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두 다 끝내고 앉아서 한시간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그냥 앉아있으려니 한기를 느끼기 시작해서 방에 들어가서 두시간 반 정도 잠을 자고...
아침 공양을 간단하게 죽을 먹고..
아...그 사람 ..이름은 모르고 성씨가 곽씨라는 그 친구와 둘이 나란히 아침 공기를 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내려왔다...
이렇게 아침 일찍 산에서 내려오는게 이번이 두번째...
언제나 느끼지만...난 이 숲길이 참 좋다...
내가 절에 가는 이유중의 하나다....
그 친구와 담에 또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고 헤여졌다.
나에겐 정말 색다르고 소중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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