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서면 하원리 천축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 말사이다. 신라 진덕왕 5년(651) 의상 대사가 창건하고 처음에는 구룡사라 하였으나, 부근의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과 비슷하므로 천축산이라 하였다.
전면의 큰 못에 있는 아홉 마리 용을 주문으로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짓고, 서편에 부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그 그림자가 항상 못에 비치므로 불영사(佛影寺)라 불렀다. 조선 태조 6년(1397)에 화재로 타버린 것을 소운 스님이 중건하였는데, 그 후 다시 소실되어 연산군 6년(1500) 양성 법사가 중건하였고, 임진왜란 때 병화를 입어 모두 소실되었으나 응진전만은 피해를 면했다. 그 후 광해군 1년(1609) 진성 법사가 재건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승려들의 손으로 중수가 거듭되었다.
당우로는 대웅보전·극락전·응진전·명부전·조사전·칠성각·관음전·영산전·황화당·설선당·범종루·응향각·칠령각 등이 있고, 창건 당시의 유적인 무영탑과 돌거북 2기가 있다. 1984년 해체보수시에 발견된 상량문에 의하면, 당초 영산전이 있었다고 한다.
불영사는 비구니 도량인데, 절 마당의 연못과 연못 옆의 채마밭이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불영사 내에는 주요 문화재로 불영사 응진전(보물 제730호), 불영사 대웅보전(보물 제1201호), 불영사영산회상도(보물 제1272호), 불영사 3층석탑(도유형문화재 제135호), 부도(도문화재자료 제112호),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96호), 죽변향나무(천연기념물 제158호)가 있다.
이 절을 중심으로 하원리까지 13km에 걸쳐서 명승 6호로 지정된 불영사 계곡이 펼쳐진다. 불영사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숲으로 어우러져 있다. 전설의 불영지는 화마를 내쫓는 거대한 벽사의 ‘드무’이다. 드무는 물을 담아두는 큰 그릇이다. 화마가 절 안으로 들어올 때, 드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간다는 속설이 있다.
2009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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