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경국사(慶國寺)

라라루씰 2009. 7. 19. 12:55

 

 

 

 

 

慶國寺

                  

                          -선묵 혜자스님-

 

 

서울의 진산 삼각산 남쪽 기슭

맑은 물 여러 계곡 이루어 흐르고

한 갈래 정릉천으로 뻗어

빽빽한 수림과 만나

산수 좋고 풍경 좋은 곳.

 

극락교 건너 여의주 문 용

석조기둥 휘감은 일주문 지나

울창하게 우거진 숲 길 오르면

보경.자운스님 부도탑

절의 위상과 내력 머금고 있다.

 

절 로 가는 맛 절 로 나는 진입로 지나

극락보전에 이르기까지

차마 발걸음조차 가볍게 놀릴 수 없는

단아한 모습 온몸으로 느껴지는 도량.

 

수려한 경관과 약수가 있어

불자들 발길 이어지고

한국불교 계율의 맥 이어온

자운스님 원력이 머무르고

계율학 토대 구축한 인화스님 주석하시는 곳.

 

세월의 부침 속에 퇴락에 신음할 때

문정왕후 발원으로 중창되니

부처님 가호로 나라에 경사스런 일

항상 있기를 기원하는 도량 되었네.

 

교학과 선지 두루 익히고

계율도 철저하여 승가의 귀감 된

단청과 불화에 일가 이루었던

보경스님 원력 살아 숨 쉬는 곳.

 

이승만 대통령 경국사 참배 후

보경스님 인격에 감화되어

승가의 모범이 이곳에 있다고 칭송했고

미국 닉슨 대통령 회고록에

한국문화의 참모습을 볼 수 있었던

한국방문의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

기억된 역사와 문화의 보고.

 

만해.용성스님 머무르며

민족자주독립 원력 세웠고

근대 한국불교의 대표적 학승

지관스님 주석하며 정진하여

활발한 포교활동과 절의 내실 다지고

청정한 승가의 참 모습 간직한

만인에게 두고두고 기억 될 사찰.

 

도심에 있으면서 산속의 산사

고승대덕의 수도처이자

호국 안민을 위한 기도도량.

경-국-사.

 

2009년7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