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岬寺
선묵 혜자스님
가도 가도 끝없는
드넓은 평야 끝자락
남도의 소금강 기암절벽 마주하면
아! 탄성을 자아낸다.
해를 기다리고
달을 기다리고
님을 기다리는
넓은 산자락에 자리 잡은 도량
속세 떠나온 나그네
번뇌와 속박 벗는 해탈문 지나
대웅보전에 다다르면
저절로 합장을 한다.
묵묵회 자리 지켜 온
5층 석탑
흥망성쇠 간직한 채
무심의 세계로 인도하고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 물소리 해탈의 소리련가.
마당 한 켠 고목 느티나무
석조 흐르는 감로수
절을 에워 싼 대나무
도선국사 채취 곳곳에 묻어난다.
지그시 눈 감고 앉아
서해 수평선 바라보는
마- 애- 여- 래- 불
이심전심 아는지
미소를 머금었다.
억새 평원 사이사이
산죽은 초록물결 이루고
영험한 바위산
인고의 세월 담고
깨달음 이루는 첫째 성지
중생의 아픔 쓸어 안는다.
속세의 먼지 내려놓고
발길 돌리면
천년거북 등 뒤에서
아쉬운 울음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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