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송광사(松廣寺)

라라루씰 2016. 9. 27. 14:23






松廣寺



                               선묵 혜자스님




백제 땅 부드러움 품은

포근하고 부드러운 종남산정

나그네 속세 갈증 달래주는

감로수 사시사철 흐르고

진묵대사 법력이 흠뻑 배인

지장기도 도량 송광사.


보조국사 불법 홍포 점지하고

후인 원력 모아 법등 밝히니

공간배치 자연스럽고

전통적인 정원분위기 자아내는

장엄하지만 아늑한 절.


평지가람으로

절 옆 시냇물과 조화이루고

벚꽃의 장관 펼쳐지는 터널

활짝 핀 벚꽃들 화사한 영접을 한다.


국난 미리 예견하는

국내 최대 좌불 소조삼존불

소현세자 봉림대군 무사귀환 발원하는

아비의 애틋한 잔정

호국위민 기원하는

국왕의 거룩함이 깃들어 있다.


12 · 12 사건

KAL 폭파사건

국제통화기금 직전

수 없이 많은 국치가 있을 때

나라의 어려움 알리려 흘리는 땀

아미타여래 부처님 눈물이련가.


돌담을 양 날개로 단 일주문

각도 따라 달리 보이는 얼짱 몸짱

흙으로 빚은 소조 사천왕님

아亞자형 누각의 백미 법종각

지장보살 시왕상 영험 뛰어난

국내 4대 지장기도도량.


병자호란 때 전주사고 지키기 위해

승군 배치하여 교육시킨

민족의 역사적 영욕 함께 한 호국도량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성지.


일주문 옆에 백련다원서

배어나는 진한 녹차향기 맡으며

송광사 뒤편의 아름드리 육송 바라보니

한국의 멋을 가득 담은 도량 너머로

벚꽃이 함박눈처럼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