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해인사(海印寺)

라라루씰 2016. 4. 25. 13:38






海印寺





                                                                 선묵 혜자스님



소백산맥 한 지맥 불쑥 솟아

조선 팔경 영산 이루고

화엄사상 반야 법등 밝히니

한국불교 성지되었다.


산세는 천하 으뜸이요

지덕은 해동 제일이라

한민족 정신적 귀의처요

이 땅 비추는 지혜의 등불 켜진 곳

세계문화유산 머무르는 가야산.


애장왕비 부처님 가피로 병고 이겨내교

불은에 감사코자 시주공덕 쌓고

태조 왕건 희랑스님 도움에 보답하여

국찰 삼으니 해동 제일도량 되었구나.


절 입구 석탑의 이끼

무상한 세월 깊이 말해주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

중생의 막힌 귀 씻어주고 뚫어준다.


일심 법계 그대로 세계

진실의 눈으로 보는 중도 세계

오염됨 없는 청정무구한 본래의 마음

맑고 투명한 영원한 진리의 세계

중생들 온갖 번뇌 멈추어

삼라만상 참된 모습 물속에 비추는 경지

화엄의 가르침 설해 놓은

해인삼매 이련가.


우리민족 믿음의 총화 팔만대장경

호국신앙의 수행처 되었고

가야산 호랑이 성철스님 할

상왕봉에 메아리 친다.


민족 고난의 흔적 간직한 팔만대장경

가지런히 서로 안은 채 끝없는 진리 토해내고

산꼭대기 바위틈에 뿌리 내린

푸른 소나무 기상이 돋보이는 곳

삼재 미치지 않는 해동 10승지.


부처님 말씀 정리하여 나무판에 새기고

민족 자주성과 호국의지 담긴 대사업 펼치니

엄청난 인력과 시간 고려인 총력

불교문화와 목판 인쇄술의 극치 꽃피웠네.


민족이 남긴 완벽한 대장경판

세계불교연구에 귀중한 자료

한치의 어긋남 틀림도 허용되지 않은

일자 삼배의 불심으로 일구어 낸

정성과 끈기 스민 경이로움 그 자체.


부처님 성도하신 붓다가야 이름 딴 가야산

해강선생 편액 산문의 격 고조시키고

굽이쳐 도는 홍류동 십리 계곡

고운님 자취 남아 있는 농산정

학이 내려와 춤을 추었다는 학사대

자연경관과 역사 숨소리 살아 있는 곳.


해인사 역사 중창 공덕 간직한 비석거리

전몰장병 호국안민 위한 길상탑

주위경치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일주문

천녀노목 가로수 길 따라 봉황문

33계단 올라 깨달음 세계 해탈문

그윽한 산사 정취 가득 담고 있누나.


부처님 아홉 곳에 설법하신 구광루

풍수리지 균형 맞춘 자리에 정중탑

금모루 단창 화려하고 웅장한 대적광전

팔만대장경 모신 법보전.수다라전

삼재는 없고 큰스님 사자후

끊이지 않는 곳.


노송 기암이 병풍처럼 에워싼 백련암

신라왕실의 안녕 기원하던 원당암

사명대사 주석하시다 천화하신 홍제암

백옥 석벽에 둘러싸인 지족암

천상 계단 위에 나반존자 나투신 희랑대

산이 높고 골이 깊으니 곳곳에 법등 밝혔네.


옥수가 흘러내려 선경 이룬 삼선암

신선들이 노닌 듯한 금선암

홍류동 계곡의 그림 같은 매애석벽과 적송

물안개 둘러싸여 선경이룬 진대밭골

법월이 돌고 돌아

보찰은 만대에 복된 터전 이루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스님 법어

홍류동 계곡 맑은 물과 어우러져

속세에 찌든 중생의 마음에

신선한 바람 일으킨다.


돌구멍에 소금 채우는 단오 날 행사

전란과 잦은 화재에도 당우 보존하고

인류의 문화유산  8만1천2백58장 대장경목판

천년노송 가는 이의 발길 부여잡는다.


푸른 벽계청수 쉼 없이 흘러내리고

강력한 정기와 불법의 향기로

이방인 다정히 불러 감싸 안는 곳

우리들 마음의 고향 청정도량 해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