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봉정암 (鳳頂庵 )

라라루씰 2015. 6. 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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鳳頂庵

                          

 

 

                                선묵 혜자스님

 

 

 

일곱 봉우리 병풍 되고

봉황이 알을 품는 연화지

자장스님 원력

진신사리 모신 성지 일궜네.

 

산이 높아 골이 깊은가?

천연폭포 연이은

구곡담 계곡

영롱한 물방울 꽃비 되어 날린다.

 

계곡의 절경에 취해

물소리 귓가를 스치면

어느새 입에선 석가모니불.

눈앞 가로막는 깔딱 고개

오체투지 하듯 오르면

간절한 불심 가슴에 사무치고

업장 녹아 흐르는 땀

하심을 배우게 한다.

 

흐르는 듯 멈춘 듯

솟은 듯 숨죽이며

꿈틀대는 용아장성

5층 석탑이

우리 손주 행복 위해

합장한 노보살 손을 감싼다.

 

옷 벗은 앙상한 나뭇가지

서로 부딪쳐

선방의 죽비소리 만들고

근심과 오욕칠정

수렴계곡 푸른 물처럼

투명해는 성지.

 

미역국에 밥 한그릇

오이무침 몇 조각

속진번뇌 씻겨내는

기도수행의 양약이 된다.

 

설악 장엄의 절정에

염원의 성지로 우뚝 서

불자들 발길 이끌고

은혜 갚는 까마귀

봉황새와 도반되어

봉정암 하늘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