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연주암 (戀主庵 )

라라루씰 2015. 4. 13. 13:29

 

 

 

 

戀主庵

 

 

 

선묵 혜자스님

 

 

 

죽순이 솟아 오른

기암절벽 정상에

피어오른 꽃 봉우리

5악의 중심에 자리잡은

유서 깊은 기도처.

 

고려 충신 주인 그리워 애태웠는가?

양녕·효령 두 왕자 왕위에 미련인가?

아프고 시린 마음

철쭉은 아는 듯 꽃잎 떨군다.

 

자연이 빚어 놓은

지존무상의 절경에 서면

서울 전경 한눈에 들어오고

연주대 돌계단

힘겹게 오르는 선남선녀

나반존자 되뇌인다.

 

조선왕조 번창 기원하던

조선태조의 발원

백척간두진일보

 

간절함으로 이어지고

똑-똑-똑

목탁소리에

지나가던 청솔모 합장을 한다.

 

기암 괴봉마다 이름표 달고

약사유리광여래

감로병에 불사약 들고

사바중생에 손짓한다.

 

내우외환 이기려

숭례문 현판 세로 달고

불을 먹는 해태

광화문에 우뚝서니

도시 한켠 문명의 곷

자연에 머리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