戀主庵
선묵 혜자스님
죽순이 솟아 오른
기암절벽 정상에
피어오른 꽃 봉우리
5악의 중심에 자리잡은
유서 깊은 기도처.
고려 충신 주인 그리워 애태웠는가?
양녕·효령 두 왕자 왕위에 미련인가?
아프고 시린 마음
철쭉은 아는 듯 꽃잎 떨군다.
자연이 빚어 놓은
지존무상의 절경에 서면
서울 전경 한눈에 들어오고
연주대 돌계단
힘겹게 오르는 선남선녀
나반존자 되뇌인다.
조선왕조 번창 기원하던
조선태조의 발원
백척간두진일보
간절함으로 이어지고
똑-똑-똑
목탁소리에
지나가던 청솔모 합장을 한다.
기암 괴봉마다 이름표 달고
약사유리광여래
감로병에 불사약 들고
사바중생에 손짓한다.
내우외환 이기려
숭례문 현판 세로 달고
불을 먹는 해태
광화문에 우뚝서니
도시 한켠 문명의 곷
자연에 머리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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