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嚴寺
선묵 혜자스님
백두산 정기 남으로 흘러
다시 솟은 민족의 영산에
여의주가 하나 있으니
해동의 연화장세계 화엄사.
백두대간 혈맥과
섬진강 태극이 합류하는
무한한 힘이 솟구치는 영지
천축에서 온 연기조사
화엄경 설하고 법향 피웠네.
일주문 지나 솔숲과
시냇물 어우러진 들머리엔
줄줄이 세워진 부도
유서 깊은 절집
과거와 현재 머금고 있다.
의상대사 화엄 10찰 도량 삼아
장육전 짖고
화엄경 돌로 새긴 석정둘러
화엄 불국토 이루니
무진법문 들려오는 듯하구나.
임진왜란 병화로 소실된 장육전
가난한 노파 깨끗한 불심
계파스님 불사 원력 하나 되어
부처님 집 짓고
왕이 깨달은 집 각황전 되었네.
마음에 꽃 화엄
한동안 피었다가
시들어 버리는 꽃이 아니라
영원히 지지 않는 꽃으로
장엄한 품격을 갖춘 도량.
단청하지 않은 고졸하고 당당한
최대 목조 건축물 각황전
찬란한 조각예술 보여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등
뛰어난 조형미와 섬세한 장식
동 · 서 5층 석탑
도량 곳곳 불교문화 발자취
더듬어 볼 수 있는 천년고찰.
108계단 올라 효대이르면
어머니와 자식 애틋한 사랑과
효심이 형상화된 석탑과 석등
단청 없어 맑은 느낌 주는 나한전
시각적 단순함 피할 수 있는
태극형상의 가람 배치
산사 냄새 물씬 나는 곳.
나라 지키려는 조상들의
의지가 담겨 있는 올벚나무
4사자 석등 주변 동백꽃과 반송
아름다운 대자연의 세계
맛 볼 수 있는 마음의 쉼터.
민족의 상처 딱지처럼
묻어있는 지리산 들어서면
물을 것도 설할 것도 말이 없는
백운과 청정바람만 있는 성지
10조 9만 5천 48자가
오색의 나뭇잎에 새겨져 있다.
청정하고 올바르고 덕스러운
마음을 상징하는 꽃
그 꽃이 문수사리 상주처
두류산에 피어
중생들 어서 오라 손짓한다.
2015년 3월 7일
아흔 다섯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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