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甲寺
선묵 혜자스님
산 형상 어머니 품 같고
숲 울창하고 산세 아늑한
불교의 불 육십갑자 으뜸인 갑
불갑산 불갑사.
호남 명찰 유서 깊은 고찰
백제 처음 불교 전래한 마라난타
법등 밝히니 제불사의 시원이요
으뜸이 되는 불법도량.
마라난타 최초 상륙한 곳
나무아미타불 함축적 의미 아무포
불법 꽃 피웠다는 부용포
성인이 불법 전래한 법성포
불교와 끊을 수 없는 인연 이누나.
고려 태조 우주법계와 억만생령
본래부터 함유하고 있는
깨달음의 빛이라 하고
불법 들여 온 은혜로운 고장
무량한 깨달음 빛 비친다는
의미 담긴 불교의 땅 영광
진입로 53계단
화엄경 입법계품 53선지식
가르침 무언으로 전해주고
불타는 꽃 무릇 사이로
천년 세월 머금은 부도전
날씬하고 예쁜 부도 눈에 띤다.
두 마리 용이 호위하는 대웅전
고색창연한 닫잡과 단청
천정의 공포무늬 화려하기 그지없고
남 모를 사연 간직한 대웅전 꽃살문
이름 없는 목수 부탁에도
궁금증 참지 못한 공양주 잘못
꽃살문 한켠 미완성 되었구나.
불갑산 내 31암자 있어
산 전체가 불도량 이었으니
경치 뛰어난 호남지역 참선도량
이름난 4곳의 성지중 하나 해불암
노스님들 무위안락 정진처 전일암
법릉선사 중창한 불영대
다섯 암자중 하나인 수도암
깨달음 얻는다는 오진암
속세 여인과 수행자
이룰 수 없는 사랑 꽃으로 피어
애절한 사연 지닌 상사화
수 천 번의 애틋한 인연으로도
갈라버린 운명 애달퍼라
불갑산 자락 붉게 물들인
그리움의 선율.
산수 아름답고 농 · 수산물 풍족하여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
불갑사 인근 붉게 물들인 꽃무릇
마치 붉은 융단 깔아 놓은 듯하다.
역사는 이긴자 기록이라던가
고려 인종의 척신 아자겸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는
자신의 마음 조기에 담아 진상하니
이자겸의 꿈이 혁명이 아닌 난으로
역사에 비굴하게 남았지만
그가 이루지 못한 꿈은 굴비로 남아 있다.
애절한 사랑과 그리운 선율이
애잔하게 흐른 서 · 남해 들머리 영광
기다림에 지쳐 붉게 물든
꽃무릇 영혼 위로 하는
불갑사에서 마음 힐링 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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