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巖寺
선묵 혜자스님
굽이굽이 아늑한 정취 이어지고
철마다 화사한 꽃들이
무늬 옷 갈아입는
부처님 영험이 많다하여
불리 우는 불영산.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
천년고찰 역사 간직한 채
전통강원의 맥 이어가는
눈 푸른 학인 스님들 경학연찬
수행의 향기 쌓아가는 곳.
풍경소리처럼 해 맑은 도량
걸어도 걸어도 지겹지 않은
아름다운 길 걷다보면
정갈하고 소박한 청암사 보이고
청순한 수행자 아름다움이
그대로 배어 나온다.
아름드리 청솔 늘어선 일주문 지나
힘세 보이는 사천왕님 뵈면
고색 짙은 사적비와
고승들의 비 줄지어서
옛 영화 자취 회상케 한다.
정법루 올라서서
맑은 물소리 듣노라니
맑고 향기롭게 살며
진리 향해 끝없는 정진하겠다는
무명초 자르던 새내기 스님들
발원이 들려오는 듯하다.
소 누워 있는 형상의 영지
코에 해당되는 부분 우비천
우비샘 마르면 청암사 퇴락하고
물 많고 맑으면 흥한다던데
지금은 맑다 못해 푸른 감로수
사시사철 넘쳐 흐른다.
불령동천 사이두고
현세의 안녕 비는 대웅전
내세의 왕생 발원하는 극락전
어느 노보살의 염불기도 발원
염불소리 끊이지 않고
사십이수 관음보살
중생의 서원 섭수 하누나.
인현왕후 기거하며 슬픔 달래고
상궁들 기도하며 외로움 삭히니
적송산림 왕실보호림 지정돼
산속의 울릉도라 불리우는
산새소리 음악처럼 그윽한 곳.
무수한 수행인 나온다는 수도암
흰 연꽃같이 깨끗한 백련암
한영-고봉-우룡-고산-지형
학풍 드높았던 대강백 주석하며
후학양성의 등불 피웠던
한국불교의 미래 주춧돌 놓은 도량.
항주 영은사서 조성한 대웅전 불상
경쾌한 느낌을 주는 다층석탑
지덕만큼이나 부지런한 스님들의 도량
육화료 앞 가지런한 하얀 고무신
수행자의 마음 행복하게 한다.
노산폭포 떨어지는
장쾌한 물소리 들으며
오염되지 않은 청정도량에서
발걸음 옮기는 수행자는 가슴엔
세상밖 또 다른 세계에서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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