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거조암(居祖庵)

라라루씰 2012. 9. 21. 16:52

 

 

 

 

 

 

居祖庵

 

 

 

                                        선묵 혜자스님

 

 

석가여래 영축산 사자후

신령스런 팔공산 자락에 재현되니

오백나한 앞다뤄 귀를 쫑긋

깨달음 향해 두 손 모은다.

 

질박한 돌담 안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의 극치

영산전.

 

상큼한 눈 맛이 아름다운 탱화

파격의 형식미 간직한

앙증맞은 오백나한.

 

눈썹은 삐뚤 빼뚤

중생의 희로애락 머금은 얼굴

눈은 치뜨고 내리뜨고

손은 모으고 가리키고

갖가지 익살스런 그 모습

무엇을 그토록 갈구하고 있을까?

 

한국불교사 한 획을 그은 보조국사

정혜결사 발원하며

정법불교 원력 세울 때

오백성중 각각의 모습

환희에 가득 찼네.

 

초코파이,비스킷,사탕

시골 할아버지 같은 친근함은

어느새 존경심으로 바뀌고

소원성취 합장하는 중생들

발길이 이어지는

나한도량 거조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