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方寺
선묵 혜자스님
한반도 신산으로
국립천문대가 자리하고
우렁찬 물소리에 반하여
내리치는 물줄기에 넋 잃는 영지.
은은한 희방사 종소리 들으며
숲의 넉넉함에 취해 걷던
옛 과거 길 선비들
수많은 애환 서려 있는곳.
연화봉 골짜기 맑은 물
몇천 굽이 돌아돌아 흐르다
천지 진동하는 소리
자연이 주는 절경 웅장한 희방폭포.
선길에 신음하는 호랑이
제도한 두운조사 원력
은혜 갚게 되어 기쁘고
참선 수행처 이룬
고요한 정적 속에 법등이 켜진다.
석가세존 일대기 석보상절
공덕 찬송한 월인천강지곡
하나로 묶어 월인석보 만들고
부처님 성지에 보관했으나
병화 귀중한 유물 잃은
아픔 간직한 고찰.
병풍처럼 깍아지른 산허리
두 산자락 만나는 지점
계곡에 숨은 듯
절제된 모습으로
산중고찰의 아담함 간직하고 있다.
소백산 단풍은 한폭 동양화
걸음 걸음 낙엽 즈려밟고
머리 위로 흩날리는 단풍비 맞으며
계곡 따라 사색하며
번뇌 많았던 머리 맑아지고
찌뿌드드한 몸도 개운해 진다.
소박하고 인심 좋은
풍기장터 사람들
우리네 아부지 어머니를
기쁨의 도량 내려오며 만났다.
2011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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