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銀海寺)

 

 

 

 

銀海寺

 

 

 

                                                    선묵 혜자스님

 

 

 

한반도의 단전 팔공산맥 날갯깃

산문 같은 일주문 지나

아름드리 노송 솔향기 맡으면

대소인하마비 하심을 가르친다.

 

한 길 은색 세계

바다처럼 겹겹이 펼쳐진 성지

일본인 거북바위 머리 잘라 쇠락의 길

통일보살 대원력 중흥 이루니

연리목 얼싸안고

남북통일 예견 하누나.

 

추사의 일필휘지

영조의 어제완문

천년 역사 품고 있는 산증인.

 

션교양종 총본산으로

화엄교학 본산으로

대나무 숲 병풍 두른 대웅전에

아미타 부처님 포근한 미소

중생의 쓰라림 어루만져 주신다.

 

항일 학생운동 본거지 백련암

지눌스님 정혜결사 거조암

비구니 스님 첨선도량 백흥암

의상대사 지팡이 운부암

김유신장군 수련한 중암암

사바에 살며 마음은 극락 기기암

내 마음속 아름다운 절.

 

한국불교의 강맥이을 강백들 눈에는

무한한 생명력과 자비심이 넘쳐나고

천년 염원 이어온 지혜의 도량

대웅전 앞 우람한 향나무 푸르름이

사시사철 늠름하다.

 

가슴에 밝은 태양 담고

자비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부처님 만나는 도량 은해사.

 

개화가 박규수 운부난야 글씨

진리 울리는 통일운동 선구자

민족 하나됨 위하여 사자후 한다.

 

은빛 출렁이는 솔숲 지나

타박타박 극락전 향해 가면

복전의 자리가 여기라고

산 다람쥐 줄지어 합장한다.

 

 

2011년 9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