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를 찾아서(91)-지리산 실상사 (實相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실상사사적기 實相寺事蹟記〉에 의하면 828년(흥덕왕 3)에 홍척국사(洪陟國師)가 구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實相山門)을 열면서 창건했다고 한다. 홍척은 도의(道義)와 함께 중국 당나라에 건너가 서당(西堂) 지장선사(智藏禪師)의 선법(禪法)을 받고 귀국하여 홍척은 실상사를 도의는 보림사(寶林寺)를 창건하여 선종을 전국에 전파시켰는데 이를 실상산파(實相山派)라고 한다. 그의 제자 수철(秀澈)대사와 편운(片雲)대사에 의해 절이 크게 중창되고 선풍을 떨쳤다. 창건 당시의 가람은 팔전팔방(八殿八房)으로 대웅전·약사전·장육전·명부전·극락전 등 팔전과 만화(萬化)·현묘(玄妙)·적연(寂然)·청심(淸心) 등 팔방이 있고 그외 불이문(不二門)·해탈문·천왕문(天王門)·만세루(萬歲樓)·종각 등의 당우가 대규모로 조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1468년(세조 14) 화재로 대가람의 전각이 모두 전소된 뒤 200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으나 1681년(숙종 7) 벽암(碧巖)대사가 중수하고 300여 명의 승려들이 절의 중창을 상소하여 1700년(숙종 26)에 36동의 건물을 세웠다. 1882년(고종 19) 다시 소실되었으나 1884년 월송(月松) 등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체적인 가람배치는 대웅전인 보광전(普光殿)을 중심으로 그 앞에 2개탑이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평지이탑식(平地二塔式)이며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약사전·극락전·명부전·칠성각 등이 남아 있다. 또한 이 절에는 많은 중요문화재가 있는데 백장암3층석탑(국보 제10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보물 제33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보물 제34호), 실상사석등(보물 제35호), 실상사부도(보물 제36호), 실상사동서3층석탑 2기(보물 제37호), 실상사증각대사응료탑(보물 제38호), 실상사증각대사응료탑비(보물 제39호), 백장암석등(보물 제40호)·실상사철조약사불좌상(보물 제41호)·백장암청동은입사향로(보물 제420호)·실상사약수암목각불탱(보물 제421호) 등이다.
2014년 1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