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보덕사(報德寺)

라라루씰 2013. 5. 25. 12:03

 

 

 

 

報德寺

 

 

                                  선묵혜자 스님

 

 

 

골마다 한 과 사연 가득한 역사의 땅

맑은 물 깊은 산을 휘감아 도는 동강

피어오르는 물안개

슬픈 역사처럼 청령포 뒤덮는다.

 

유랑시인 김삿갓 목가적 모습

단종의 한과 비통함 간직하고

철갑을 두른 울창한 수목

 

저녁햇살 받으며 서있는 향나무

봉래산에 메아리 치던 은은한 인경소리

백마 탄 단종

산머루 담은 바구니 든 추충신

극락으로 인도하는 소리이련가.

 

부처님 법 수호하는 사천왕 모시고

야트막한 기와 담 둘러

극락정토 만드니

희망이 넘치는 불도량 되었네.

 

모든 근심 풀고

장능 송림 바라보니

달 밝은 밤 자규새 울음소리

애처롭게 들리는구나.

 

청령포, 광풍헌,자규루,관음송....

어린 임금의 눈물 자욱 곳곳에 배어있고

인륜을 헌신짝처럼 버린 권력

백성들 심금으로 울린다.

 

중생의 바른 삶 알리는

부처님 도량 가꾸고

사부대중 합장하니

충신의 사표 사육신이

두둥실 두둥실 춤을 추네.

 

극락보전 광명으로 나투고

연화대 천인과 사자

극락조 유유히 나는 모습

천년도량에 야단법석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