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보문사(普門寺)

라라루씰 2011. 11. 13. 19:21

 

 

 

普門寺

 

                                          

 

 

                                   선묵 혜자스님

 

 

 

 

민초의 애환과 숨결

절절이 서려 있는 섬

산과 바다 갯마을 풍경

낙조와 어우러져

무아지경 으로 이끄는 곳.

 

중생구제 원력 광대무변한

관음보살 서해 상주처

파도소리 보타산정에

메아리 치고

천축국에서 온 불상

순박한 어부와 인연 되었네.

 

깨어진 옥등잔

동지 팥죽 공양 올리려

불씨 얻어 온 동자

나한님 신통묘력에

합장을 하고

화산스님 법력

울창한 숲 가꾸었다.

 

눈썹바위 관음보살 외호하는

천혜의 지붕 되고

돌담 안 초가엔

할과 방 번뜩인다.

 

옛 영화 말해 주는 맷돌

고운 모습 간직하고

몇 굽이를 돌아 찾아오는

신심 있는 불자들

몸으로 행하는 법문을 배운다.

 

차별 없이 덕화 미치는 문

천연석굴 나반존자

일천 중생에게 사자후 하고

33응신 칠난삼독 구제하시네

 

두 그루 느티나무 문수.보현

한 그루 은행나무 지장보살

용트림하며 서 있는 향나무

관음보살 화현하여

은은한 향을 머금고 있다.

 

하얀 새 옷 입고

공양미 머리에 받쳐 들고

100일 치성올리려는

간절한 할머니 발길

외포리 갈매기 떼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윤장대 돌리며

업장소멸 발원하고

관음보살 친견가는 418계단

수미산 가는 길.

 

2011년 1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