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용문사(龍門寺)

라라루씰 2011. 7. 8. 11:53

 

 

 

 

龍門寺

 

 

                                                   선묵혜자 스님

 

 

 

경기의 금강 용문산

정상에서 뻗어 내린

수 많은 암릉과 기암사이

곳곳에 자리 잡은 약수터

감로수 뿜어내는 곳.

 

아랫말 아름드리 나무들

도열한 길 따라 올라가면

용문사가 아담히 자리 잡고 있다.

 

의상대사 지팡이인가

마의태자 지팡이인가

나라의 변고 미리 알고

울어내는 천년의 은행나무

 

수 많은 병화와 전란 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남아

용문사 역사 감싸 안은 채

사천왕처럼 당당히 버티고 서 있다.

 

8 . 15 해방 앞두고 감격의 눈물

4 . 19 의거, 5 . 16 때도

이상한 소리 내고 울음 울며

당상 직첩 받은 천왕목.

 

용의 뿔을 닮은 용각바위

100명이 쉴 수 있는 마당바위

속세의 번뇌 씻어주는 중원폭포

길 옆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나무

천년의 신비 머금고 있다.

 

지나온 세월 머금은 정지국사 부도

중생의 발원 미소로 받아주는

희망의 금동미륵 보살좌상

소박하지만 단아한 대웅전

사람들의 발길 부여잡는 곳.

 

용문산 기슭에 약나물

진한 향기로 나그네 입맛 돋구고

용문산 산나물 자랑스럽게 먹었던

서월의 장안 사람들 우쭐하던 소리

맑은 계곡물 소리 귀를 씻어주누나.

 

 

2011년 7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