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신륵사(神勒寺)
라라루씰
2010. 12. 25. 22:43
神勒寺
-선묵 혜자스님-
산수 청수하고 그윽한 고을
여강 물줄기 휘감아 돌고
부드러운 곡선 이루는
나니막한 봉미산.
푸른 물줄기 굽이치고
은빛 모래 햇살에 반짝이는
자연 속에 둥지를 튼
친근한 천년 고찰.
아홉 마리 용 승천하고
사나운 용마 순한 양 되어
남한강 노를 젓는 사공들
등대 삼은 벽절.
지공 - 나옹 - 무학
조사 선맥 이어 법향 전하고
세상사 인연 끊은 자리엔
아담한 삼층석탑
육바라밀 강월헌이
평온히 흐르는 물줄기 바라본다.
강 건너 여주평야 아스라이 보이고
경치 좋은 바위 위에 탑
당초무늬 양각되어
벽돌마다 중생의 서원 담아
늠름히 서 있구나.
태조 이성계 향나무 심고
나옹스님 지팡이 은행나무 되어
마음 지친 나그네 쉬어가는 곳.
월악과 오대에서 내린 물이 얼싸안고
춤추는 그자리에
조포나루 황포 돗대
다시 연꽃 피우나니
역사와 문화의 중심자리
무명을 밝히는 성지 되었네.
빼어난 비경과 보물
곳곳에 스미어 있는
아름다운 전설 되뇌이며
긴 한가람 흐름 응시할 때
강바람 고색창연한 용마루 스치며
작은 울음을 토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