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부석사 (浮石寺 )

라라루씰 2015. 8. 7. 06:32

 

 

 

 

浮石寺

 

 

                                     선묵 혜자스님

 

 

바다 내음 맡으며

산길 따라 굽이굽이 오르면

길게 누운 소 형상 길지

도비산 중턱에 자리 잡은 부석사.

 

절에서 보이는 보물석

간만 차이 관계없이

천수만 앞바다에 떠 있어

지역 사람들 검은녀라 부른다네.

 

부석사와 검은녀 보고

바다 오가는 어부들 풍어 빌고

의상대사 선묘낭자 갸륵한 정

달래고자 불도량 열었다.

 

서해바다 아랫마을

발아래 펼쳐지는

툭 터진 시야의 경관 가진 도량.

 

고색창연하고 고풍스러워

웅장하기 보다 소박한 도량의 모습

다른 사찰과 느낌이 다른 곳.

 

주위 감싸고 피어난

시골 마당에 핀 것 같은 야생화

여기저기 지천이고

아름다운 서해바다

해 뜨고 지는 모습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대.

 

서산 부석사 조성 된

관세음보살좌상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모셔저

천년 고찰 흔적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 건축양식 극락전

숙종 왕자 균 태어날 때

서원 세워 조성한 아미타부처님

사시사철 일정한

온도 유지하는 만공굴 있는

아늑하고 편안한 절 집.

 

누워있는 소머리에 해당하는 요사채

소뿔에 해당하는 극락전 북쪽 바위

마당엔 소 발톱 모양의 바위

솟아나는 약수는 우유

개울 아래 물 흐르는 구수통

물이 마르지 않으면

먹거리 걱정이 없는

그 느낌 두고두고 남을 만하다.

 

부석사 고즈넉함

천년고찰에서 품어 나오는

세월의 가르침과

철새들 만날 수 있는

어느 것 하나 사람을 위압하지 않는다.

 

뛰어난 인재 길러내는 목룡장

지혜의 검 찾는 심검당

경허선사 필력이며

만공선사 70세에 쓴

부석사 편액 빛나는

선불교 중흥조 수행 정진했던 도량.

 

산신각 뒤편 거북바위

등산로 초입의 석탑

스님들의 행적 담은 부도

아담한 당우

자연 거스리지 않고 있다.

 

약수 한바가지 마시고

누각 뒤 나무 의자에 앉아

지친 몸과 마음 충분히 쉬며

잠시 속세 티끌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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