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平寺
선묵 혜자스님
물안개 낭만과 추억
소양호 뱃길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낀
연인의 팔짱 더욱 조여 오고
변함없는 사랑 간직하자는
맹세의 작은 돌탑
또 둥지를 튼다.
세속의 온갖 영화 버리고
나물밥 베옷의 청평거사
자연 속에 영지 만들고
시인묵객 머물던 문수원
소박하고 단아한 불도량 일궜네.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 두 그루
진속을 구분하고
옛 영화 말해주는 석축사이
진보라 철쭉꽃
살며시 얼굴 내미누나.
장구한 역사 서린
소양호가 품은
섬 속 천년고찰
슬프고 애틋한 사랑
구성폭포 아홉가지 소리 되어
공주 탑에 메아리 친다.
비로 - 문수 - 보현 - 관음 - 나한
다섯 봉우리 줄지어 솟고
기암절벽 사이에 박힌
노송의 송진 내음 맡으며
윤회전생 깨우치는
마음 문 돌린다.
평양공주와 장원청년
러브스토리 되뇌이며
통통배에 몸을 맡기면
어느 가수의 '춘천 가는 기차'란
노랫소리 귓가에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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