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닥종이갤러리

[스크랩] "닥종이 갤러리" 관련 기사 ☆ 2012년 8월호 『희망영월』

라라루씰 2012. 7. 24. 13:13

인생2막은 영월에서..

 

지난해 가을 영월군 북면 연덕리로 귀촌하여 자리 잡은 박교양씨는 요즈음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졌다. 1320㎡의 밭에 고추, 땅콩 등 무려 12가지의 작물을 심어 가꾸고 있다.

“아침에 나가 보면 쑥쑥 자라 있어요. 수박, 참외가 커가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주렁주렁 달린 오이로 생전 처음 오이소박이를 담아 보았답니다.”

박 씨는 처음 접하는 농사를 이렇게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주변 어르신들의

세심한 도움 덕분이라고 말한다.

파종시기, 심는 방법 등을 세세히 가르쳐 주는 것은 물론 풀 뽑느라 고생하는 박 씨를 보고 직접 제초제를 가져 와 살포해 주었다고 한다.

서울 토박이인 박 씨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이웃의 정이었다.

그의 일상은 단조롭지만 활기차고 행복하다고 한다.

이웃집이 멀리 있어 크게 음악을 틀어 놓고 감상하거나 신나게 드럼을 연주해도

괜찮다.  자신의 보금자리를 직접 꾸미고 가꾸는 일 또한 귀촌생활이 주는 큰 즐거움이다.

지금은 비록 혼자지만 10년 후쯤엔 형제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여 함께 살 행복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포크아트 작품과 벽화로 벽을 장식 한 그의 보금자리가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박 씨는 4월 말에 그 만의 새로운 공간에 <닥종이 갤러리>를 열었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과 풍부한 문화, 관광자원을 가진 영월에 또 하나 흥미로운 볼거리가 더해진 것이다.

이곳에 전시되어있는 닥종이인형들은 닥종이공예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 씨의 여동생 복례 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한지가 주는 부드러움과 전통기법으로 60~70년대 일상생활을 표현한 닥종이인형의 살아있는 다양한 표정에서 정겨움이 느껴진다.

박복례 작가는 매주 토, 일요일 이 곳에 와서 팬시우드, 한지공예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닥종이 갤러리 무료 개방과 지속적인 체험 진행으로 많은 사람이 한국적 감성을 표현한 닥종이인형과 친숙해지고, 어린이들이 새로운 문화 창출을 위한 창작모티브로 활용하게 하고 싶다고 한다.


강원도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지역에서 농어촌지역으로 귀농. 귀촌한 가구를 조사한 결과 강원도로 이주한 도시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영월을 새 정착지로 선택한 가구는 다른 시. 군에 비해 2~3배가량 많은 귀농 101가구, 귀촌 374가구라고 한다.

이들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고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적응하려면, 기존에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군민들이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미는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

귀농. 귀촌인 들의 성공적인 정착은 필연적으로 영월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고, 더 많은 도시민들의 발길을 영월로 이끌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물이 한 곳에 고이지 않고 다른 물줄기와 섞여서 더 큰 강으로 가듯이, 다양한 물줄기가

조화롭게 섞여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긍정의 밑바탕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출처 : 영월속으로
글쓴이 : Votre Ami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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