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奉先寺)

 

 

 

 

 

奉先寺

 

 

 

                                    선묵 혜자스님

 

 

 

한국 제일 원시림 자랑하는

천연보존산림의 보고

교종 수사찰

교학 진흥의 중추도량 봉선사.

 

조선왕실에서 하사한 연

세조의 명복 빌며 주조한 범종

비로자나삼신불 모신 괘불탱화

중생들의 고단한 삶 어루만져 주는 곳.

 

국내유일의 한글 편액 붙인 큰법당

조약돌 모으기로 세워진 청풍루

세조의 살육도 보듬는

절집 오지랖 보여주는

중생들 안심의 숲.

 

일제 침략에 당당히 맞선 항일투사

동국역경원 설립한 불경의 번역가

후학양성에 전념한 교육자

국내 최초로 불교사전 편찬한

근대불교 대중화의 선구자

운허스님의 원력이 살아 있는 도량.

 

춘원 이광수 친일 변절자 오명과

아들의 죽음으로 괴로워할 때

법화경 읽고 감명 받아

법화행자의 길 걸으며

참회의 글을 썼던 절.

 

스님들 경학연찬 능엄학림

한글역경 발원도량

어딘가 어울리지 않지만

한문의 틀에서 한글로 거듭 채어나는

승속 망라한 배움의 도량.

 

월초스님 중창불사 발원 스미고

독립운동가 김성숙 출가하고

최서해스님 탈출기 집필하던

도시 삶에 지친 이들의 쉼터.

 

가수 조용필 백년가약 맺으니

크낙새 가릉빈가 노랫소리 토하고

도심생활에 지친 시민들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2012년 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