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사(龍淵寺)

 

 

 

 

龍淵寺

 

 

                                            선묵 혜자스님

 

 

 

거문고 닮은 모습의 산

거대한 수직 암릉 우뚝 솟아

스님. 코끼리 . 신선 바위 만들고

천명 장군수 감로수

중생의 목마름 달래 주는 곳.

 

시공 넘어 무언의 법 설하는

칠형제 부도 비바람과 벗하고

극락전 앞 목련나무 두 그루

 

왜적의 난 피해 영지에 자리한

극락교 건너 사리계단 적멸보궁

측백나무에 둘러싸여

뜰 앞의 잣나무 화두 들었네.

 

일곱 마리 용 전설 아는지

쑥새는 구슬피 울고

휘어진 듯한 자운문 기둥

굴고의 용연사 사연 간직한 듯하다.

 

수만평 광활한 억새 밭 대평원

진달래 꽃 온산을 불태워 천상화원 이루고

안개분수 무지개 계곡 이룰 때

용추에 살던 선룡 등천하는구나.

 

천년세월 지켜온 단아한 삼층석탑

석조예술 아름다움 간직한 계단

일연스님 삼국유사 사상적 기반되니

천명의 성인 난다는 전설

수려한 산세 속에 법등 켠다.

 

명부전 삼배하고 업장소멸

웅장한 안양루 뒤로하고

옥연지에 다다르니

낚시하는 강태공들

아 - 또 한 겹 업장 쌓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