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법흥사 (法興寺)

라라루씰 2011. 7. 19. 11:15

 

 

 

法興寺

 

                                                     

                                                 

                                      선묵 혜자스님

 

 

 

인간의 생로병사

아홉 봉우리에 간직한

연꽃의 연밥에 해당되는 영지.

 

자장율사 마지막 절 세우고

진신사리 봉안하여

중생의 기도도량 법등 밝히고

징효국사 사자산문 열어

선풍 진작시켜 중심도량 이룬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성지.

 

사자산 연화봉 언덕 끝자락

부처님 진신사리 모시고

나라의 흥륭과

백성의 편안한 서원 위해

처음 흥녕사라 이름 했다.

 

울창한 송림 뒤로

산삼, 석청, 참옻나무, 전단토 많이 난다는

사자산 아래

가장 산골이고

속세와 가장 멀리 떨어져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곳.

 

천학만봉이 병풍 두르고

층암적벽이 벌려 있어

참으로 해동의 가경이며

천하의 복전

 

연화봉 기운 살아 있어

맑은 생기복덕 넘치는

사좌보좌 타고

청련화든 문수도량.

 

1천4백년 세월 동안

부처님 현현 갈구하는

중생들 간절한 염원 살아 숨쉬는

성스러운 진리의 법향

도량 곳곳에 스며 있다.

 

적멸보궁 오르는길

쭉쭉 뻗은 붉은 소나무

장관 연출하고

황장금표 유생들의

수탈의 역사 간직한 채

세 곳의 안내탑과 수호불좌상

옛 영화 말해 주누나.

 

온갖 번뇌 망상 적멸한

아담한 보배로운 궁

자장율사 수도한 석분

부처님 사리 모셔 온 사리함

섬세하면서도 웅건한 징효대사비

발 딛고 손 닫고 눈길 주는

곳곳이 부처님 숨결이다.

 

뒷산에 널린 돌멩이는 부처님 사리

풀포기 하나는부처님 모발

온 산 온 세상이 부처님 법신

법흥사가 전하는 깊은 뜻이다.

 

까막딱따구리 수리부엉이

철새와 텃새의 낙원

흰눈썹황금새 파랑새

합창소리 들으면

천상의 소리 듣는 듯하다.

 

사자 올라타고 연꽃 든 한 스님

만 중생 안녕과 행복 발원하며

깨달음 이루어 정토세상 만들고자

중창불사에 매진하는

올곧은 수행자 모습엔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