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이야기◀

108 산사를 찾아서(15)-광덕산 광덕사

라라루씰 2009. 11. 13. 20:53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마곡사는 그 산너머 남쪽에 자리한다. 652년(진덕여왕 6) 자장()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불치() 1과와 사리 10과, 금은자() 《화엄경》 《법화경》 《은중경()》 각 2부 등을 승려 진산()에게 주어 새 도량()을 연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1464년(세조 10) 세조가 이 곳에 거동하였을 때 한계희()에게 명하여 전지()를 써 내렸는데, 위전()를 바치고 각종 요역(徭)을 면제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뒤 28방()에 부속암자가 약 89개, 9개의금당(), 80칸의 만장각(), 3층으로 된 천불전(殿)은 불교도의 구경거리가 될 정도로 번창하여, 경기 ·충청 일대는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는 대찰이 되었다.

그러나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 버려, 가까스로 대웅전 ·천불전만 중건되어 큰 절의 명맥만을 유지하였고, 1981년 대웅전 ·천불전 등을 신 ·증축하였다. 광덕사 고려사경()인 보물 제390호 《금은자 법화경》(6책)과, 천불전의 대형 후불탱화 3점, 《금자사적기()》 《세조어첩()》 등 문화재가 있다.

그런데 1680년(숙종 6)에 안명로()가 쓴 이 《사적기》는, 이 절의 개창을 신라 흥덕왕 7년(832)으로 적고 있는데, 자장을 흥덕왕 때 사람으로 착각한 듯하다. 또 《태종실록》(28권)에 따르면, 1414년(태종 14) 가을에 왕명으로 《대반야경()》(전부)을 일본의 승려 규도()에게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천안 광덕사의 호도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8.2m이며, 지상 60㎝의 높이에서 두 개 줄기로 갈라져 가슴높이의 둘레가 각각 2.62m, 2.50m이다. 호도나무 3m 앞에는 이 나무의 전설과 관련된 ‘유청신 선생 호도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약 7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도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의 나무가 그 때 심은 것인지의 정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하고 있다. 이곳 마을에서는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도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 하여 이곳을 호도나무 시배지(처음 심은 곳)라 부르고 있다. 천안 광덕사의 호도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서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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